[앵커]
철도노조가 나흘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하면서 멈췄던 열차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노사 간 입장 차가 여전해 추석 연휴 이후 추가 파업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매했던 열차가 취소될까 걱정했던 승객들은 파업이 끝났다는 소식에 한숨을 돌렸습니다.
[박슬기/대구광역시 남구 : "걱정해서 하루 자고 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어플로 보니까 자리 있어서 지금 티켓 구매하고 이제 내려가요."]
철도노조는 나흘간의 1차 파업을 마치고, 오늘(18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KTX와 수도권 전철 등 열차 운행률이 90%까지 회복됐고, 내일(19일)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합니다.
그러나 수서행 KTX 도입을 통한 SRT와 KTX 통합운영 요구를 두고 국토교통부는 경쟁 체제 유지라는 정부 정책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백남희/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 :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위해 수서행 KTX를 운행해야 합니다. 철도노조는 국토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제2차 파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까지 추가교섭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결렬될 경우 노조는 무기한 파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시기는 연휴가 끝난 다음 달 초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귀성, 귀경객이 몰리는 추석 연휴 때 파업은 노사 모두에게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한문희/한국철도공사 사장/지난 17일 : "노동조합도 국민 불편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도외시하는 그런 집단은 아니기 때문에 추석 전에 2차 파업은 없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이번 주 안에 추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