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체계적 연구와 관광 활성화가 과제

입력 2023.09.18 (21:29)

수정 2023.09.18 (22:02)

[앵커]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의 비밀을 품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기원 전후무렵부터 6세기 중엽까지, 낙동강 유역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고분군 7곳입니다.

경북과 경남, 그리고 전북이 함께 등재를 추진한지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석굴암, 불국사를 비롯해 모두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가 가야고분군의 보존 가치를 인정한 셈인데 이를 지켜가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가 가야고분군에 주목한 이유는 다양성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중앙집권 국가와는 달리, 작은 나라들이 정치적 연맹 체제를 유지했던 독특한 고대 문명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최응천/문화재청장 : "이번 결정으로 (가야가) 동아시아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국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많지 않고 연구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양시은/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가야에 대해서는 워낙 지금 사료가 없는 상황입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해서 조금 더 고고학적인 연구나 이런 것들이 당연히 활성화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가야고분군에 걸쳐 있는 3개 광역지자체가 관광 활성화 방안을 구상 중인 가운데,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고분군 7곳을 통합 관리하는 별도 기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승철/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실장 : "지자체마다 이해 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통합 관리가 힘듭니다. 통합 관리 조직을 빨리 만들어야 됩니다."]

유네스코는 경남 창녕 고분군 사이 도로가 유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고분군 7곳의 민간 소유 부지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보존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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