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검찰은 1,600쪽에 달하는 자료를 준비하고 단식을 끝낸 이 대표는 회복에 집중하며, 양쪽 모두 영장 심사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검찰은 지난 주말에도 출근해 막판 자료 검토에 집중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백현동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측 반론에 대응할 논리, 증거인멸 가능성까지 포함해 모두 1,600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준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심사 과정엔 백현동 사건을 맡은 중앙지검 반부패1부 검사와, 쌍방울 사건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형사6부 검사 등 6명 이상이 투입될 걸로 전해졌습니다.
24일 만에 단식을 끝낸 이재명 대표도 일단 건강 회복에 집중하며 영장 심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 심사에선 혐의 소명만큼이나 '증거 인멸' 가능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한 이 대표의 육성 녹음 파일 등 물적 증거를 총동원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북 송금' 혐의와 관련해 이 대표 측근들이 개입한 증거 인멸이 현실화 됐다고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기억을 환기해서 있는 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했을 뿐 위증을 교사한 적 없다', 증거 인멸과 관련해선 우연을 가지고 꿰맞추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내일 영장 심사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때의 10시간을 넘어서 최장 시간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