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은 배우 김희선 씨가 미술 전시 기획자로 변신했습니다.
우리 현대 미술의 진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보자며 박서보, 이우환 등 쟁쟁한 작가들과 손을 잡았는데요.
어떤 전시인지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삶이 농축된 얼굴을 그리는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50년 가까이 벽돌 그림에 정진해온 김강용의 극사실 회화.
현대 추상 조각의 새 지평을 연 박석원.
단색화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살아 있는 거장 박서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인 이우환.
고전 명화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이이남의 미디어 아트까지,
세대도, 개성도 다른 한국 현대미술 작가 6명의 삶과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찾아왔습니다.
작품은 물론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도 나란히 걸렸습니다.
[김강용/작가 : "좋은 기회죠, 저한테는. 작품만 나와 있지 작가가 소개가 된다라든지 또 작가의 어떤 삶을 얘기하는 이런 전시는 별로 없거든요."]
쟁쟁한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한 또 한 사람,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김희선 씨입니다.
평소 미술에 관심과 애정이 깊은 김 씨가 작가들을 일일이 만나 영상을 함께 찍고 전시 기획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김희선/배우/전시 기획자 : "사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연기를 삼십 년째 한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그 선생님들의 정말 그분들의 정말 리얼한 삶과 제가 연기를 하면서 영화에서 봐왔던 캐릭터와 매칭을 해보고 싶었어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와 김희선 씨가 손잡고 K-아트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야심만만한 프로젝트.
이번 전시는 그 출발점입니다.
[이이남/미디어 아티스트 : "상당히 특별한 전시에 참여하게 됐고, 김희선 배우님이 저희 스튜디오에 오셔서 대화를 나누는 중에 상당히 진정성을 좀 많이 봤습니다."]
전시는 내년 4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이현모/자막제작:박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