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조직위 갈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어제 막을 올렸습니다.
영화제는 올해 어느 때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데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란 명성을 지켜내겠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민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은 209편, 지난해보다 30여편 줄었습니다.
초청작 규모가 줄어든 대신 전 세계에서 최초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 80편이 관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는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 제작 지원을 받아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장건재/'한국이 싫어서' 감독 : "영화를 만들어서 온 횟수보다 관객으로 온 횟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제 그런 영화제에 감독으로 이렇게 찾고 또 올해는 무엇보다 개막작으로 선정을 해주셔가지고,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커요."]
영화 '미나리' 등 최근 돋보인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작품을 정리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도 주목받습니다.
이 밖에도 이곳 영화의 전당을 포함해 영화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영화인들과 관객이 만나는 무대인사와 오픈토크 같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특히 중국 배우 판빙빙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뤼크 베송 감독 등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해외 스타와 거장과의 만남이 관객들을 기다립니다.
[김지용·김보애/대학생 : "보통 거장 감독님이라고 하신다면 어떤 마음으로 영화를 만드셨을지 가늠이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직접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이런 마음으로 하셨구나' 이런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와 찾아가는 영화관인 동네방네 비프는 영화제 기간 부산 전역을 축제의 무대로 탈바꿈시키게 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