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교육 수사 속보입니다.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현직 교사 2명과 학원 관계자 등 모두 8명을 입건했습니다.
한 교사는 이른바 '일타 강사'에게 수억 원을 받고 수능 출제 전후 수십 차례 연락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능 출제위원으로 선발됐던 A 교사.
그런데 위원에 선발된 후 문제 출제본부에서 퇴소할 때까지...
외부인과 수십 차례 연락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연락을 주고받은 건 이른바 '일타 강사'로 알려진 학원 강사.
둘 사이에선 수 억원대 수상한 돈 거래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교사가 문제를 유출한 대가로 금전이 오간 게 아닌지 확인 중입니다.
수능 출제위원 신분으로 외부 강사와 자주 연락한 교사는 A 씨를 포함해 2명.
함께 수사 선상에 오른 강사 등 학원 관계자는 4명입니다.
여기에 수능 출제 관계자에게 예상 문제를 들었다고 발언했다는 학원 관계자 2명을 포함하면 모두 8명이 문제 유출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이 지난 11일 압수수색한 입시학원, '시대인재'에선 현직 교사들에게 월정액으로 매달 금품을 지급한 정황이 포착된 상황입니다.
[시대인재 측/음성변조 : "수사 받고 있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운."]
경찰이 지금까지 입건한 교사 말고도 학원이나 강사들에게 문항을 판매한 걸로 의심하는 전·현직 교사는 700명에 이릅니다.
조사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단 얘기입니다.
교육부가 수능이나 모의평가 문제 유출이나 문항 거래 의혹 등이 있다고 수사 의뢰한 업체는 21곳.
시대인재를 비롯해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대성학원, 이투스교육 등 5대 업체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사교육 수사를 통해 허위·과장광고를 하거나 무등록 운영한 학원들을 적발해 6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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