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사랑의 자물쇠’ 이제 그만…그랜드캐니언도 경고장

입력 2023.10.20 (10:59)

수정 2023.10.20 (11:00)

최근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인데요.

국립공원 직원이 한 손에는 절단기, 다른 손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족이나 연인의 이름을 적은 사랑의 자물쇠를 공원 철조망에 걸어잠근 뒤, 열쇠를 협곡에 버리는 경우가 속출하자, 공원 측은 자제를 촉구하는 공지문과 함께 앞으로 예고 없이 자물쇠를 철거하겠다는 뜻으로 해당 사진을 올린 건데요.

공원 측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랜드캐니언에 서식하는 맹금류 콘도르가 호기심 때문에 자물쇠 열쇠를 집어 삼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구조돼 수술을 받은 콘도르 뱃속에서는 관광객들이 던진 열쇠와 동전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합니다.

다른 관광지도 사랑의 자물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앞서 프랑스 파리시는 센강의 퐁데자르 다리에 70만 이상의 사랑의 자물쇠가 달리면서 다리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2015년 자물쇠를 강제로 철거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더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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