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비롯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다자 협의체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하마스를 뺀 이해 당사자들은 물론 미국 같은 주요 국가들이 참여해 평화 공존 방안을 찾자는 겁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논의하기 위해 당사자들은 물론 아랍 세계와 미국을 비롯한 주요 나라들까지 포괄하는 다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앨버리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 무력화를 전제로 다음 단계에선 '두 국가 해법'이 본격 논의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두 국가가 공존하는 것이 해법입니다.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 파트너, 글로벌 리더 등 모든 당사자들이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공존을 모색하는 방안입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마련된 틀이지만 가자지구는 하마스 집권, 요르단강 서안에선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등으로 진전에 난항이 거듭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는 더이상 하마스가 이스라엘 키부츠 기습을 감행했던 지난 7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하마스 배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동시에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폭력적으로 정착촌을 확대하는 상황도 극히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 극단주의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에 경고합니다. 이는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입니다."]
한편,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규모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측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집계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