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가 끝났는데요.
원전 내부의 오염수 정화 설비를 청소하는 도중,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일부 작업자들의 몸에 방사성 액체가 닿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염수 2차 방류가 끝난 후쿠시마 원전 내부 설비에서 어제 오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분출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의 배관에서 액체가 쏟아졌습니다.
이 사고로, 배관을 청소하던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자 다섯 명이 액체를 뒤집어썼습니다.
NHK는 5명 모두에게 액체가 묻었지만 전면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어 방사성 물질을 직접 흡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네 명은 방호복에 스며든 액체가 피부에 닿았고, 두 명은 현장에서 제염이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제염 작업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배관의 내부를 청소하다가 호스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 약 100 밀리리터가 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2차 오염수 방류가 지난 24일까지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작업자들의 피폭 가능성까진 막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