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연인이었던 전청조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28억 원대 사기 혐의와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입니다.
전 씨는 송치 직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전청조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간 변호인들을 통해서만 입장을 전해온 전 씨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청조/피의자 : "(남현희 씨와 공모한 것이 맞습니까? 혼자 범행 계획 세운 거예요?)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전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입니다.
전 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23명, 피해 규모는 2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범 의혹이 불거진 남 씨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 사람의 대질 조사에서, 전 씨 측은 남 씨가 사기 행각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공범이 맞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남 씨는 공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본인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남현희/전 펜싱 국가대표/지난 8일 : "(사기 공범 아니라는 입장은 그대로이십니까?) …."]
한편 전 씨의 스토킹과 아동학대 사건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각각 남 씨와 결별 직후, 남 씨 모친 집을 찾아가 스토킹한 혐의와, 지난 8월 남 씨의 중학생 조카를 때렸다는 혐의입니다.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별도 입건됐던 전 씨의 모친도 함께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