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연루 전·현직 경찰·검찰 수사관 줄줄이 수사 선상

입력 2023.11.11 (07:02)

수정 2023.11.11 (07:04)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 전현직 고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들이 무더기로 겸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수사나 인사 편의를 대가로 사건 브로커에 연루된 의혹입니다.

지금까지 3명이 구속됐고, 6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 거론되는 사람이 많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증거품이 담긴 상자와 서류를 들고 나옵니다.

광주지검 반부패 강력수사부가 광주경찰청 수사2계와 정보협력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감 이상 총경급으로도 수사 확대 하시는 건가요?) ..."]

같은 시각, 검찰은 광주 북부경찰서와 광산경찰서 지구대 1곳, 경찰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확보한 물건은 뭐가 있나요?) 나가요, 얼른."]

압수수색 대상 경찰관은 모두 4명인데 3명은 간부급입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1명은 승진 청탁 관련이며, 나머지 3명은 2021년 광주 광산경찰서에 같이 근무하며 사기 사건 수사를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수사 무마를 대가로 사기 사건 피의자로부터 1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62살 성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성씨가 검찰 수사관과 경찰들에게 수사와 인사 관련 청탁을 하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직 경무관 1명과 전직 경감 1명, 현직 검찰 수사관 1명 등 모두 3명이 구속됐습니다.

또 다른 전·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등 6명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방경찰청장급 고위 간부를 포함해 연루된 것으로 언급되는 전현직 검경 인사만 10여 명에 이릅니다.

해당 사건 브로커가 광주전남에서 검·경 인사들과 오랜 시간 사적인 모임을 하며 인맥을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파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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