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자려다…‘저온 화상’ 주의!

입력 2023.11.26 (21:31)

수정 2023.11.27 (09:19)

[앵커]

추운 날씨에 전기장판이나 핫팩 쓰는 분들 많으시죠.

장시간 사용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온도가 뜨겁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피부에 닿으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년보다 추운 날씨에 일찌감치 전기장판이나 핫 팩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춘수/서울 마포구 : "추우니까 따뜻하게 자려고 (전기장판을) 틀죠. 잠자리는 따뜻해야 몸이 풀리니까..."]

[서혜민/서울 구로구 : "붙이는 핫 팩을 발바닥에 하나씩 붙이기도 하고, 등에다가도 한두 개 붙여서 사용하는 거 같아요."]

추위를 피할 수 있지만, 방심하다간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화상을 유발하는 온도보다는 낮은 40도 이상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부 세포가 상하는 겁니다.

[김기연/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 "미국 화상학회 자료를 보면 (피부가 열에 노출되는 온도가) 44℃일 때 1시간, 50℃일 때 3분, 그다음에 60℃에 노출이 되면 8초 안에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이 파괴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저온 화상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합니다.

피부가 연약한 영유아나 노약자는 저온 화상 위험이 더 큽니다.

[박연순/화상전문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고령의 환자거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말초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온 화상을 입더라도 깊게 입는 경우가 있고요."]

저온 화상을 피하려면 전기장판을 쓸 때는 얇은 이불을 깔거나 긴소매 옷을 입어 살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핫 팩 역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저온 화상을 입었다면 10분 이상 찬물로 열기를 빼주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박성제/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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