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정치 테러”…“당 차원 대응할 일 아냐”

입력 2023.11.29 (21:07)

수정 2023.11.29 (22:08)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였던 송철호 변호사 당선을 위해서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성을 위협한 혐의가 다뤄지는 중대 재판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았습니다.

8번 낙선했던 송철호 전 시장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여론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1심 판결은 무려 3년 10개월 걸렸습니다.

검찰 수사와 1심 재판 동안 송철호 전 시장은 임기를 마쳤고,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황운하 의원도 임기를 다 채울 전망입니다.

1심에서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여러분은 과연 정의가 구현됐다고 보십니까?

국민의힘은 정치 테러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심 판결일뿐이라면서 당 차원의 반응은 내놓지 않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힘이 내놓은 반응은 "사필귀정"이었습니다.

"정권 차원의 정치테러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배후 몸통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헌정 파괴 행위가 생기지 않도록 발본색원해야 될 일이 남아있는 과제입니다."]

당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답할 차례입니다. 임종석 전 실장과 조국 전 장관의 수사도 지금 바로 재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재판이 진행되는 사이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임기를 마쳤고, 황운하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도 가능해졌다면서, "법치 실종 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재판 당사자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법원이 어느 부분에서 오판을 했는지 이 부분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항소심을 통해서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당 차원의 반응은 내놓지 않고 말을 아꼈습니다.

한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일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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