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실패에 부산 시민들 ‘눈물’…“2035 엑스포 재도전”

입력 2023.11.29 (21:12)

수정 2023.11.29 (22:08)

[앵커]

엑스포 유치를 염원했던 부산 시민들은 예상보다 적은 득표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과가 발표된 이후 부산시는 주요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엑스포 재도전 여부도 검토중입니다.

김아르내 기잡니다.

[리포트]

고대했던 막판 뒤집기는 없었습니다.

1차 투표에서 2/3 이상 지지국을 확보한 사우디가 개최 선정지로 발표된 순간, 밤 늦게까지 한자리에 모여 결과를 기다렸던 부산 시민들은 탄식했습니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9년간 노력의 결과라기엔 예상보다 적은 표여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희정/부산 좌천동 : "결과가 아닐 거라고, 믿기가 힘들었거든요. 저희 시민들이 노력한 거에 비해서는 표가 너무 적게 나왔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아침 뉴스로 탈락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허탈해 했습니다.

[최정자/부산 연제구 :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이제 우리가 안 됐다는 걸 딱 들었잖아요. 정말 조금 아쉬운 점이 너무너무 많더라고요."]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드는 부산의 미래를 활짝 여는 이 일은 조금 더 차질 없이 진행이 돼야 된다…."]

2010년 등록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2012년 인정엑스포를 유치한 여수, 재도전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 사례를 염두에 둔 겁니다.

다만 서울이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자체마다 대형 국제행사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2035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선 전국적 지원을 끌어 내야 할 것으로 보여 재도전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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