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 탈락하면서 위기에 놓인 창원대가 결국, 대학 통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또, 2027년 창원과학기술원 개원을 목표로 창원시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25일부터 총장이 공석인 창원대학교.
총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교육부 검증 작업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창원대는 교수와 교직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글로컬대학 준비위원회'를 우선 꾸렸습니다.
총장 임용이 늦어질 경우,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글로컬대학' 2차 공모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원대가 준비하는 핵심 카드는 '대학 통합'입니다.
최근 경상남도 관계자와 두 차례 만나 거창대와 남해대, 경남의 두 도립대학과 통합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역 국립대와 도립대의 통합을 주문하면서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정수/경상남도 교육인재담당관 : "국·공립대 통합과 관련해서는 국립대와 논의 중이고, (경남) 지사님이 말했기 때문에 힘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원대는 또, 이른바 '창원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합니다.
재료연구원, 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울산과학기술원, UNIST와 같은 창원과학기술원을 2027년 개원한다는 목표입니다.
창원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홍남표 창원시장과 만나 과학기술원 설립에 공감했다며, 지역 과학 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총장이 공석이어서 더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2차 공모는 내년 4월 예비대학을 지정하며, 경남에서는 창원대와 인제대 등이 다시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