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구조 나섰지만…연쇄추돌로 5명 사상

입력 2024.01.02 (21:22)

수정 2024.01.02 (22:07)

[앵커]

어제(1일) 경남 밀양의 한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나 해돋이를 보고 귀가하던 가족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시민들이 구조를 도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사고 차량을 둘러싼 시민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차 안에 있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섭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다른 시민들은 소화기를 챙기거나, 주변 교통을 통제하며 추가 사고를 막았습니다.

[박현준/경북 경산시 : "뒤에 (좌석에) 아이가 있다고 해서, 어찌 됐든 빼내고 봐야 하니까…. 차량 먼저 통제하고 바로 (구조에)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새해 첫 날인 어제(1일) 오후 5시 40분쯤입니다.

경남 밀양시 함양울산고속도로 산외 2터널 출구 200여m 지점입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4.5톤 화물차는 차량 정체로 멈춰있던 소형 SUV를 들이받으면서 삼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부상자 구조에 힘을 모았지만, 안타깝게도 소형 SUV에 타고 있던 10대 초등학생이 숨지고, 운전자인 40대 어머니와 10대 딸 등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충북에 사는 이들은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대인 4.5톤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차량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화면제공:시청자 박현준·경남소방본부·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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