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밤에 큰불이 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피해 상인들에 대한 대책 점검 등을 위해 찾았다가 서로 만나게 됐습니다.
당정 갈등 이후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이 현장 방문 뒤엔 열차를 같이 타고 상경했는데 당정 갈등 봉합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해 버린 서천특화시장.
오전에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미루고 화재 현장을 찾은 한동훈 위원장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하더니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눕니다.
당정 갈등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두 사람, 어색한 기색보다는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곧장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소방 관계자 : "이 화재 동에 대해서 진압을 하고…"]
소방 대원들을 만나선 안전을 강조하면서 장비 등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도 여러 가지 장비를 비롯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불이 탄 시장 내부를 함께 둘러보고, 시장 건물도 같이 살펴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등 전폭적인 복구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희가 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한가 해 주십사 부탁 좀 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한번 규정을 보고 재난지역 선포를 하든 안 하든 거기에 준해서 다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현장 방문을 마친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함께 상경했습니다.
'사퇴 요구 거절'까지 거론되며 갈등이 표면화됐던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가 관심사인데 한 위원장은 열차에서 민생 지원 얘기를 서로 길게 나눴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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