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막힌 제주 하늘길…400여 편 무더기 결항

입력 2024.01.23 (19:13)

수정 2024.01.23 (19:47)

[앵커]

제주지역에 하루 종일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다른 지방을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 제주공항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낮 시간대 혼잡을 이뤘던 제주공항 출발대합실은 저녁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비교적 한산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항에 남아있는 일부 승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행여 대기표를 구할 수 있을까 문의하거나, 내일 운항 상황이 어떻게 될지 확인하는 승객들입니다.

오늘 제주공항에는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급변풍 특보까지 내려져 있습니다.

이 여파로 오늘 오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공항 활주로가 폐쇄됐고, 오후 들어서 사실상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450여 편 가운데 90% 넘는 42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제주공항이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가면서 승객 2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항 대합실은 항공권을 구하거나 탑승 날짜를 바꾸려는 이용객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제주 모든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다른 지방을 오가는 여객선 항로 8개 가운데 6개 항로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지금까지 한라산에 30cm 넘는 눈이 내려 쌓였고, 해안지역에도 3cm 넘는 적설량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모레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40cm, 해안 지역에 많게는 8cm의 눈이 더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3cm의 강한 눈과 함께 강풍도 예보돼있어,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나 여객선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아람 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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