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 폭풍이 강타한 영국 일대에는 국내선 비행기가 잇따라 프랑스, 독일 등 인근 국가에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에선 북극한파가 한풀 꺾인 대신 폭우와 진눈깨비로 홍수 위험이 커졌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주로에 내려앉던 여객기가 강풍으로 크게 덜컹거리다, 겨우 착륙합니다.
또 다른 비행기는 착륙을 시도하다. 결국 다시 이륙합니다.
최대 시속 160km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 '이샤'가 강타한 영국 공항의 모습입니다.
강풍으로 인해 영국 국내선 비행기는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회항하는가 하면 수백 편의 항공편 취소돼 승객들은 해외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제임스 햄슨/비행기 승객 : "(주변에선) 비행기가 우회한 뒤에도 착륙을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무서웠어요. 그런 날씨에 비행기를 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런던에서는 주택 지붕이 강풍에 통째로 뜯겨져 나갔고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습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에선 열차 운행이 상당수 중단됐고, 수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선 2명이 사망했습니다.
영국 일대엔 또 다른 폭풍 '조슬린'이 다가오면서 홍수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북극 한파의 위세가 한풀 꺾인 미국에는 곳곳에 폭우가 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북서부와 남부 텍사스 등에 폭우 또는 진눈깨비가 섞인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홍수 위험이 커졌습니다.
CNN은 오는 25일까지 미 남동부 등에서 약 3천7백만 명이 폭우와 홍수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북극 한파로 90명 넘게 숨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