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 초치…러 외교부 대변인 발언 항의

입력 2024.02.04 (07:01)

수정 2024.02.04 (07:18)

[앵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의 '핵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편향적'이라고 말한데 대해, 우리 정부가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가 어제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가 최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편향적'이라고 한 데 대해 엄중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인 집단입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 발언이 '노골적으로 편향됐다"며 깎아내렸습니다.

한미일의 정책에 대해 '뻔뻔스럽다'며, 해당 발언이 '혐오스러워 보인다'는 거친 표현까지 썼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즉각 비판했습니다.

이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으로 북한을 감싸면서 일국 정상의 발언을 심히 무례한 언어로 비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습니다.

또, 이는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이를 본국 정부에 즉시 보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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