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축구팬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장면 기억하실텐데요.
감독을 경질하자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축구 대표팀 감독을 향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유의 웃는 얼굴로 인터뷰 중인 클린스만 감독에게.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
'엿'을 던지며 항의하는 축구팬이 제지 당합니다.
경호를 받으며 이동할 때, 야유가 쏟아집니다.
["클린스만 고홈, 집에가!"]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여론을 일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 "Nice Question...I Enjoy... Looking forward to restarting......"]
이미 현지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만났다며, 해외 출장 등 그동안 해온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고, 팬들은 너무 감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졸전에 실망한 축구팬들, 여기에 일부 연예인들의 반응과는 온도차가 큰 의견입니다.
[김기철 : "경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수들은 개개인이 다 월드클래스였는데, 전술은 무전술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명수/KBS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 "누가 데리고 온 거에요? 제대로 된 감독을 모셔왔다면 국민들도 이해를 하겠죠. 자기만의 고집으로 감독을 데려와 이 지경을 만들어놓았으면 반성하고 자리 내려놓아야죠."]
팬들의 분노는 한때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조롱거리로 만든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약금은 축구협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연휴 뒤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운영 전반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