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날이 사퇴 여론이 거세지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는 결국 축구협회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클린스만을 선임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직접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선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독일의 클린스만은 한 수 아래였던 우리를 상대로 묘기에 가까운 골을 넣었습니다.
올드 팬들에겐 뛰어난 공격수로 기억되면서 지휘봉까지 잡았던 클린스만이지만, 이번 대회 직후 무책임해 보이는 입국 기자회견은 악화된 국민 감정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입국장에서 보인 함박 웃음, 이 장면만 봐도 공감 능력과 직업 윤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솔직히 말해서 비난의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대표팀은 성장 과정에 있습니다. 팀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지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태도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축구협회가 장악력을 잃고, 오히려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논란이 되는 거액의 위약금도 결국엔 협회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당시 피파로부터 170억 원이 넘는 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날이 사퇴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의 거취가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클린스만의 감독 선임부터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독단으로 시작된 만큼 결자해지의 각오로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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