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이제 꼭 두 달 남았습니다.
이번 총선에 투표할 생각은 있다.
하지만 어느 정당 후보를 찍을 진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
이런 유권자들이 제법 많습니다.
저희 KBS가 이런 이들을 미결정자들이라고 분류해서 그 속내를 들여다봤습니다.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어느 정당 후보를 찍을지를 물었습니다.
민주당 후보 29% 국민의힘 후보 29%, 그리고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는 미결정층도 29%에 달했습니다.
총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 미결정자들, KBS가 분석해봤더니 주로 30~40대, 여성, 사무직, 월6백~7백만 원 가구소득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지역적으론 호남에 주로 많았습니다.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문장 : "의외로 광주·전라가 37%로 가장 많고요, 그 다음에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수도권, 서울과 충청이 30%로 두번째입니다. (광주·전라는) 민주당에 대한 복잡한 마음, 속내가 좀 있어서 고민을 하는 지역으로 이해가 되고요."]
이들이 투표 의향은 있지만 지지후보 정당을 못 정한 이유, 역시 높은 정치 불신 때문이었습니다.
미결정자들 10명 가운데 8명은 '내 입장과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보니 기성 정당에 대한 호감도, 거대 양당은 결정자들에 비해 훨씬 낮았고, 정의당만 비슷했습니다.
기존 정치 폐해를 바꾸겠다는 신당에 대한 기대는 어떨까요.
신당 필요성엔 69%가 동의했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은 36%였는데 모두 지지정당 결정자보다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신당이 기득권이다, 기존 정당과 다르지 않을거라는 인식은 지지 정당을 정했든 못정했든 비슷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2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온라인 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이상훈/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