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례 정당은 꼼수·협잡”…야 “국민 눈높이가 연대 기준”

[앵커]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기로 하며, 통합 비례정당을 추진 중이죠.

여러 세력이 모여 비례 의석을 배분하고, 비례 순번 논의를 위한 연석 회의도 열었습니다.

강성희 의원이 속한 진보당, 지난 총선 비례 위성정당으로 입성한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이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과 함께 만든 새진보연합.

그리고 '연합정치시민회의'가 현재 참여 중입니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위원장들을 보면, 조성우 위원장은 국보법 구속 전력이, 박석운 위원장은 광우병대책회의 등 간부 이력이, 진영종 위원장은 사드 반대 활동 등을 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현재 참여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여하자고 주장한 녹색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오늘(14일) 돌연 사임했습니다.

[배진교/녹색정의당 의원 : "(옛) 녹색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책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못합니다."]

녹색정의당의 참여는 무산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비례당 참여가 불투명해진 조국 전 장관은 또 다른 총선용 비례 선거 연합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윤석열 독재 정권을 조기 종식시켜야 한다', 라는 점에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연대하고 손잡을 수 있겠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신당 행보에 대해 "누구나 정치 활동의 자유가 있다"면서 연대 문제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능한 모든 힘을 다 합쳐야 하고, 이런 단합과 연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라는…"]

국민의힘은 비례정당의 난립과 이합집산은 '연동형 비례제'에 따라오는 사태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연합 비례정당은 '꼼수'와 '협잡'이라며 이를 통로로 친북 세력 등이 국회로 진출해 정치를 망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이 위성정당의 시장판에 한몫 끼어 보려고 하고 있는 극렬한 친북·종북 성향의 운동권들까지… 우리가 왜 절실하게 이겨야 하는지를 제가 다짐을…"]

야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등장한 조 전 장관의 신당이 정권 심판이라는 선거 구도를 흐리게 만들고, 지지층 이탈을 부를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