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해임’·김상민 ‘정직 3개월’…이성윤은 징계위 앞두고 ‘출마 선언’

입력 2024.02.14 (21:41)

수정 2024.02.14 (22:09)

[앵커]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성식 검사장에게 법무부가 최고 수위 징계인 해임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 논란을 일으킨 김상민, 박용호 검사에겐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졌고 이성윤 검사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이들 검사들은 모두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한동훈 녹취록 허위 제보 사건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신성식 검사장,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성식/법무연수원 연구위원/지난달 24일 : "저는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난해 12월 사직서를 냈지만 법무부는 수리하지 않고 검사징계법상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이른바 '한동훈 녹취록 허위 제보 사건'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될 정도"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던 이성윤 검사장, 대검은 검사윤리강령 위반 소지가 있다며 중징계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장은 징계위원회가 열린 법무부 앞에서 총선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성윤/법무연수원 연구위원/오늘 : "(조국 신당에 합류할 계획 있으신가요?)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선택지인데요. 아직 결정된 건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여당 소속으로 총선 도전장을 낸 현직 검사들에게도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 추석,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뼛속까지 창원사람"이라는 등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김상민 검사와, 지난해 3월 피의자와 부적절한 모임을 가진 의혹을 받는 박용호 검사에겐 각각 정직 3개월의 징계가 의결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검사들은 법무부의 징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샙니다.

신성식 검사장은 전남에서 김상민 검사와 박용호 검사는 경남에서 공천을 신청하는 등 더욱 과감한 총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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