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우리 선수론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막판 스퍼트가 달라졌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번 레인에서 출발해 빠르게 치고나간 황선우는 100m 구간까지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미국 홉슨에게 1위를 내줬지만, 황선우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이 비축한 체력으로 마지막 10m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분 44초 75로 우승.
한국 선수 사상 첫 자유형 200m 금메달이자 대회 3연속 메달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저 선수(홉슨)의 레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제 레이스가 망가질 것 같아서, 마지막 50m에서 승부를 보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잘 돼서 (1분) 44초대의 기록으로 들어가면서 1등이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선두를 달리다 막판 뒷심부족으로 메달을 놓쳤던 지난 도쿄 올림픽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국내에 적수가 없었던 박태환과 달리 경쟁자의 존재가 황선우의 성장 동력입니다.
대표 선발전에서도 김우민 등과의 기록 차이는 0.5초 안쪽이었습니다.
한 번 물살을 가르면 멀리 나가는 타고난 체형.
수영선수로는 비교적 작은 체격을 유연한 코어근육으로 극복했습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예선을 통과해 내일 새벽 준결승에 출전하고, 계영 800m 등 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단체전, 혼계영 400m까지 남아있는데요. 몸 컨디션 관리 잘해서 남은 경기도 자유형 200m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이미 최고 성적을 거두며 현재 종합 6위에 자리한 우리나라는 사상 첫 대회 탑 텐 진입까지 노립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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