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공의도 오늘부터 파업…의료대란 우려

입력 2024.02.20 (07:34)

수정 2024.02.20 (08:42)

[앵커]

부산에서도 오늘부터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진료 거부 동참으로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부산대병원에 나가 있는 김옥천 기자 연결합니다.

부산 전공의 파업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늘 오전 6시부터 이곳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이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은 현재 정상 운영중이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2곳의 전공의 390명 가운데 80% 이상이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요.

부산대병원 측은 일단 교수 등 전문의 업무 투입을 늘려, 당장 계획된 응급 수술 등은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신규 수술 환자는 받지 못하고, 일부 수술은 날짜를 변경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인제대백병원과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 등에서도 전공의가 대거 사직서를 내고 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4년 전인 2020년 의료 파업 때, 부산지역 전공의 80% 이상이 19일에 걸쳐 파업을 해 진료 공백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대란이 우려됩니다.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입니다.

우선 부산의료원과 부산보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4곳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학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가 미뤄지는 준 중증 환자는 부산 내 25곳의 종합병원에 분산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부산지역 전공의들의 파업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대한의사협회 지침에 따라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동네의원들까지 이번 파업에 동참할 경우, 현장의 혼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대병원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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