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때마다 새역사 김수지, ‘12년 전 꼴찌에서 이제는 시상대에 우뚝’

입력 2024.02.25 (21:53)

수정 2024.02.25 (22:05)

[앵커]

탁구처럼 중국 선수들이 주름잡고 있는 다이빙에서, 뛸때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국 다이빙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수지를, 문영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부상 속에서 나선 세계선수권.

두 개의 동메달로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곤 김수지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김수지/다이빙 국가대표 : "메달 딴 거를 티를 내면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 오만해 보이고 이럴까 봐 최대한 숨겼습니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죠."]

김수지는 14살 중학생이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 최연소 출전자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체격 변화로 긴 슬럼프도 겪었습니다.

[김수지/다이빙 국가대표 : "(2017년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떨어져서 관중석에서 언니들 응원하는데 그 모습을 보는데 제가 너무 안타까운거에요. 그때부터 한국 돌아가자마자 열심히 해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의 영광도 잠시...

지난해 12월 무릎 연골 파열을 당하며 또다시 좌절을 맛봤습니다.

계속되는 역경 속에서 김수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초심이었습니다.

[김수지/다이빙 국가대표 : "제가 제일 좋아하던 게 물이랑 높은 곳이었거든요. 진짜 (종목) 선택을 잘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잘 만나서 좋은 길을 걸어 온 것 같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국 다이빙의 이정표를 계속 써내려 온 김수지는 이제 파리에서 또 한 번 새역사에 도전합니다.

["파리 올림픽, 내가 간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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