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복귀 시한 제시에 의협은 반발했고, 전공의들도 아직까지는 복귀 움직임이 없는 상황인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의료 파국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귀 시한을 29일로 못 박은 정부에,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예고한 시점이 지나면, 면허 정지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에는 '믿을 수 없는 협박'이라고 맞섰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만약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및 사법 절차를 진행한다면, 이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은 전공의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개별 접촉한 전공의들은 사직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류옥하다/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 "한 손에 칼을 들고, 등 뒤로 숨긴 채로 저희보고 돌아오라고 하고 있는데, 저희가 무엇을 믿고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집단 사직 사태 일주일째,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만 명을 넘었고, 의대생 만 2천6백여 명이 휴학 신청에 동참했습니다.
'강 대 강' 대치 장기화 조짐에 교수들이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23일 복지부 차관과 회동했던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전공의들과도 만났습니다.
[정진행/전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 나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주십시오."]
비대위는 정부에 소통 창구 마련을 제안했고, 앞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대화를 통해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