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위해 돌아오세요”…병원노조 의사 복귀 호소

입력 2024.02.26 (21:06)

수정 2024.02.26 (21:16)

[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대형병원을 지키고 있는는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들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업무에 복귀하라고 전공의들을 향해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도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진료 차질에 환자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림프암 투병 중인 아내가 폐렴에 걸렸지만, 병원에선 입원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왔습니다.

[림프암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걱정이 되죠. 전공의들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입원해서 이제 치료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어려울 것 같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라고….)"]

진료 차질에 우려했던 환자 피해가 현실화 되자 간호사를 포함한 다른 의료 종사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다며 호소했습니다.

[신승일/한국노총 의료노련 위원장 : "무엇보다도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언제 응급상황이 터질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노조 측은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의사를 제외한 병원 노동자들이 어렵게 메꾸고 있다며 전공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의사 정원 확대는 현재 주 80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전공의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정책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집단 진료거부라며 환자 곁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정부를 향해서는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대화 자리를 만들어 설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양대 노조는 특히 PA 간호사와 같이 의사가 아닌 직군에 불법 의료행위를 떠넘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하정현/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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