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가 앉아서 링거 맞아”…이 시각 서울대병원

입력 2024.02.26 (21:10)

수정 2024.02.26 (21:15)

[앵커]

전공의 이탈로 인한 환자 피해 사례는 늘어나면서 일주일 만에 22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형병원에서는 수술과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시간 현재 병원 상황 알아봅니다.

이유민 기자, 밤 늦은 시간인데 병원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저는 약 세 시간 전부터 이곳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는데요.

주로 진료와 수술이 이뤄지는 병원 본관은 크게 붐비지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30% 정도 수술을 줄인 여파로 보입니다.

다만, 응급실에는 다른 병원을 돌다 온 환자들까지 유입돼 방문자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수술 지연 같은 피해는 정부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만 227건을 기록 중인데,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한목소리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지금 모든 환자들이 의자에 앉은 채로 링거를 맞고 있는 상황이에요. 병상조차도 없고…."]

[강OO/췌장암 환자 :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걸 지금 할지 못할지 모르니깐…. 정부에도 부탁드리고, 의사선생님한테도 부탁드립니다. 제발 돌아와주시고…."]

[앵커]

정부는 의사들에게 29일까지 돌아와라, 이렇게 최후통첩한 상태인데 혹시 복귀 움직임이 있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전체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약 80% 수준인 만여 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 가운데 9천 명이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에 의대를 졸업하는 '예비 인턴'들까지 대부분 수련을 포기하고 있어, 의료공백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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