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 의석 마흔일곱 석 가운데 열일곱 석이 더불어시민당에, 열아홉 석은 미래한국당에 돌아갔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던 비례 연합정당이었는데 17석을 기본소득당 등과 나눴고 용혜인, 윤미향 의원 등이 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최강욱 전 의원 등이 속했던 열린민주당의 경우 정당 투표에서 5.42%를 득표해서 비례 3석을 가져갔고 이후 민주당과 합당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김재연 전 의원을 대선 후보로 냈던 진보당이 있습니다.
0.11% 득표에 그쳤었는데 이번 총선에선 진보당이 민주당 측 위성정당에 참여했고 의석 확보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통합진보당 후신이 다시 국회에 들어오려 한다면서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 후보 상위 순번에 진보당으로부터 3명을 추천받기로 했습니다.
위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정당이 다시 원내에 진입하게 된 겁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한민국이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그런 정치 구조가 지금 안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소수 정당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렇게 합의를 한 것 같고요."]
국민의힘은 그러나 지난 대선 득표율 0.1%에 불과한 정당이 민주당과의 거래로 3개의 비례 의석을 갖게 되는 횡재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경기동부연합은 끈질긴 시도 끝에 민주노총과 진보당을 통해 다시 세력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언론의 일관된 분석입니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 북구 국회의원 단일 후보로 진보당 후보를 내기로 한 것도 논란입니다.
이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은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보당의 과거의 행보와 무리한 요구로 인해 가지고 국민의 시선은 냉정하게 지금 변해 가고 있습니다.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농간에 민주당이 농락을 (당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도 "어떤 정당의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한 생각에 국민 사이에 의구심이 있다면 그 정당은 이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안 세력이 뭔가 중재하고 타협을 유도하고 이런 걸 하겠다는 것인데 그러자면 극단적인 세력은 배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지난 24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 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당선 안정권 비례 순번을 받게 됩니다.
후보 4명 가운데 2명은 한총련 출신, 나머지 2명은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과 사면을 요구했던 인물들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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