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무기를 지원한 대가로 식량과 생필품을 받고 있다는 군 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내외 방산업체를 해킹해 첨단 기술을 빼내 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송금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한 대형 선박이 자리를 옮겨 다른 물품을 싣고 부두를 떠납니다.
연초부터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 나진항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거래 장소로 미국이 지목한 곳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북한이 지난 6개월 동안 포탄 수백만 발을 러시아에 지원했다는 군 당국의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건너간 컨테이너를 6,700여 개로 추정하며, 이는 152mm 포탄으로 계산하면 300만 발, 122mm 방사포탄으로 보면 50만 발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식량과 생필품, 무기 소재 등을 담은 컨테이너 9,000여 개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수출용 무기 시험인 동시에 전선 일대에서 도발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만리경-1호'는 현재 정찰 임무는 수행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추가로 군 정찰위성을 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또,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심 전략 무기의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방산업체에 대한 조직적인 해킹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의 성능 개량 과정에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해킹이 시도됐고, 군 정찰위성 개발 과정에도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국내외 업체의 첨단 기술을 빼내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여현수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