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20대 남성이 찜질방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하다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남성을 잡은 건 찜질방을 이용하던 용감한 여성인데, 직접 현장에서 남성의 멱살을 잡고 붙잡았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새벽, 서울의 한 찜질방.
한 여성이 계속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의 멱살을 잡아 끌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이 남성이 나온 곳이 여자 화장실이었기 때문입니다.
["너가 거기서 왜 나와? 너가 거기서 왜 나와? 이 자식아 이리로 와!"]
20대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을 하다 걸린 겁니다.
[김모씨/피해 여성 : "옆에 있던 (화장실) 칸 그 천장 위로 휴대전화가 이렇게 순간적으로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걸 제가 봤어요."]
수상한 기척을 느낀 이 여성은 결국 화장실 문 앞에 서 있다 남성을 직접 붙잡았습니다.
이곳 찜질방에서 여성에게 잡힌 뒤에도 계속 범행을 부인하던 남성은 경찰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하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모씨/피해 여성 : "저 말고도 다른 어린 피해자도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무조건 이 범죄자는 잡아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경찰은 20대 남성을 구속 송치하고, 휴대전화를 조사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