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서 텔레그램으로 숨어드는 마약…대부분은 20~30대

입력 2024.02.29 (07:57)

수정 2024.02.29 (08:07)

[앵커]

온라인으로 숨어든 마약거래가 최근엔 다크웹에서 SNS로 유통 경로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상자산을 이용해 거래 대금을 치렀는데, 불법 환전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모니터가 가득한 한 국제마약조직의 활동 거점.

케타민 등 마약류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른바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유통한 일당.

수도권에서만 300여 명에게 마약을 공급했습니다.

경찰이 이런 온라인 마약 거래를 1년 넘게 집중 단속한 결과, 마약 매수자나 투약자 대부분이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검거된 445명의 연령을 보면, 90% 가까이가 20~30대였습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 5명도 포함됐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검거된 10대 중엔) 대학교 중퇴자도 있고 중학교 중퇴자도 있고... 가장 어린 친구가 15세였어요."]

특히, 최근에는 다크웹 보다는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젊은 층들이 친숙한 SNS 등을 통해 마약이 빠르게 평범한 사람들에게 침투하고 있는 겁니다.

마약을 사고 판 대금 역시, 온라인 공간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불법 가상자산 거래대행소 운영자 4명도 함께 적발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굳이 메이저(가상자산 거래소)를 놔두고 이런 데를 이용한다는 거는 불법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고)..."]

경찰은 다크웹이나 SNS를 이용한 마약 거래를 수사하는 전담팀을 두고 마약 거래를 상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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