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도로에 차선도 안 보여”…안전 위협

입력 2024.03.05 (19:07)

수정 2024.03.06 (08:47)

[앵커]

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 S-BRT가 최근 부실 시공 논란으로 다음 달 개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는데요.

시민 불편 민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낮과 밤, 공사 현장을 둘러봤더니,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가 바로 옆 승용차와 부딪칠 듯 차선을 밟고 다닙니다.

승용차도 옆 차로를 침범합니다.

도로 가장자리 이어진 도로 파임, 포트홀을 피하려고 옆 차로를 넘나드는 겁니다.

포트홀 구간을 직접 주행해봤습니다.

움푹 팬 도로에 타이어가 부딪치며 큰 소음을 내고, 차는 위 아래로 요동칩니다.

탑승자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돕니다.

마치 누더기처럼 변한 도로는 BRT 공사 구간 수 km에 이릅니다.

[노태열/창원시 성산구 : "일반 승용차는 다닐 수가 없어요. 너무 진동도 심하고. (불편을) 해소를 해줘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전체적으로 일방적으로 다해요."]

날이 저물면 위험은 더 커집니다.

합류 구간에 접어들자, 차선이 마치 거미줄처럼 뒤엉킵니다.

주행 방향을 알기 힘들 정돕니다.

도로 표시를 따르더라도 갑작스레 공사 구간에 막히는가 하면, 차선이 완전히 지워진 곳도 있습니다.

[택시 운전사 : "가다가 두 차선이 없어져 버리잖아. 그죠? 신호 넘어서면. 그러면 안전에도 굉장히 문제가 될 것 같더라고."]

보행자 안전도 문젭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교차로입니다.

횡단보도임을 알리는 표시선은 3m 정도 지워져 있고, 도로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신호수는 없습니다.

번화가에는 횡단보도가 사라진 곳도 있습니다.

[주민 : "길을 다니다가 울퉁불퉁한거 몰라서 넘어져서 무릎 다 까져버렸지. 불편하기는 불편하지."]

BRT 공사 민원은 주당 50여 건, 공사 초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민 : "건의를 한다고 해도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직접 와서 체험을 해봐야 알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경찰도 창원시에 안전조치 마련을 수차례 요구한 상황, 창원시는 궂은 날씨에 안전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보수에 나서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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