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연합훈련에 ‘전쟁 연습’ 주장…“응분의 대가 치를 것” 반발

입력 2024.03.05 (19:45)

수정 2024.03.05 (19:56)

[앵커]

한미의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이는 '전쟁 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적반하장식 반발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성이 관영매체에 낸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대한민국이 정전 상태의 지역에 예측 불가능성을 증폭시키는, 도발적인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했습니다.

국방성은 이번 연습의 야외 기동 훈련 계획이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고, 유엔사 회원국들이 참가하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대규모 전쟁 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를 향해서도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중지하라며,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 불안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하게 체감함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 위협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은 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 환경을 통제하기 위한 군사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 밝혀, 앞으로도 미사일 시험 발사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적반하장식 반발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 위협 무력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진행됩니다.

훈련 첫날에도 미군 정찰기와 한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했습니다.

이번 연습 기간에는 전략폭격기나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 자산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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