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이미 트럼프?…‘로비’에 지갑 여는 일본

입력 2024.03.11 (18:28)

수정 2024.03.11 (18:35)

이번엔 일본 소식입니다.

'모우토라'.

'모우'는 우리 말로 이미, '토라'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직역하면 '이미 트럼프'쯤 되는데 요즘 일본에서 자주 쓴다고 합니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일본이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단순한 전망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은 로비가 합법인 나라죠.

주요국 대사관은 현지 로비 업체와 정식 계약합니다.

주미 일본대사관은 20곳과 계약한 거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말 새로 계약한 '발라드 파트너스'가 특히 눈에 띕니다.

대표인 브라이언 발라드는 트럼프의 30년 지기.

트럼프가 사는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며 대선 자금 모집에도 관여했다고 합니다.

주미 대사관의 전체 로비 예산도 늘었습니다.

미국 시민단체 집계를 보면, 일본대사관의 대미 로비 예산은 지난해 650억 원 정도, 1년 전보다 13% 많습니다.

한국은 150억 원 대, 4분의 1 수준입니다.

트럼프 복귀 가능성에 구체적으로 대비하는 대목인데, 일본은 과거에도 발 빨랐습니다.

트럼프가 당선인 신분일 때 외국인 지도자 중 처음으로 아베 총리가 회동했습니다.

취임 한 달도 안 돼 트럼프와 아베는 정상회담을 하며 재임 기간 내내 '초밀착' 했습니다.

현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시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요타가 2차 전지 공장을 짓는 곳으로, 미국인 고용을 중시하는 트럼프 정책에 부합합니다.

아베 내각의 부총리였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올 초 미국을 방문한 것도, '라인' 복원 포석이란 해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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