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러 ‘애도의 날’ 선포

입력 2024.03.25 (12:21)

수정 2024.03.25 (12:36)

[앵커]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 소식입니다.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며 13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배후에 있는 모든 이들을 찾아내 응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격과 방화로 비극의 현장이 된 공연장, 강한 불길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철근 구조물을 하나씩 잘라내며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37명, 부상자는 18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습되지 않은 희생자들도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레이 예멜리아넨/실종자 가족 : "아내와 장인, 장모님이 콘서트에 간 뒤로 아무런 소식이 없어요. 연락이 닿지 않아요."]

곳곳에선 추모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우밀라/추모객 : "누구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끔찍한 비극입니다. 어른과 아이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그들을 기리고 기억해야 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강력히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우리 국민을 상대로, 또 러시아에 대한 이번 공격을 준비한 테러리스트들의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할 것입니다."]

이번 테러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접어들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선에서 승리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된 4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수사대상에 오른 단체와 인물들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지영/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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