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조무사 부풀려 부당청구 의혹 요양병원 경찰 수사

입력 2024.03.27 (19:29)

수정 2024.03.27 (19:34)

[앵커]

대구의 한 요양병원이 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수를 부풀려 높은 수가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10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의 한 요양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수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의사, 간호사 1등급 병원에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의료진 숫자가 실제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면허만 올려놓거나 간호 인력에 포함되지 않는 관리 인력까지 의료진으로 등록했다는 겁니다.

[요양병원 전 직원/음성변조 : "조무사가 부족하니까 조무사 면허만 올려놓고 그 다음에 간호 부장은 의료법(보험인정기준)에 관리인이기 때문에 병동 간호사로 등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등록을 해서."]

또 주 2회만 근무한 의사가 주 5회 근무한 것처럼 근무 기록을 부풀렸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요양병원 전 직원/음성변조 : "(의사가) 몸도 많이 불편하시고 집도 굉장히 머셔서 '매일 출근할 수 없다'해서 처음 (채용) 조건부터 그렇게 해서."]

건강보험공단은 의료진이 실제와 다르게 등록됐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요양병원이 최근 3년 동안 부당 청구한 금액은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혐의가 없다 보기는 어렵고 우리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좀 신빙성이 있어서 저희들이 (방문 조사를) 진행한 부분이었고."]

이에 대해 요양병원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객관적인 사실은 법에 의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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