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국에서는 내일까지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 강한 황사가 예보됐습니다.
중국 정부도 황사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 국토의 4분의 1은 황사에 영향을 주는 사막화 토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SF 영화를 방불케 하는 짙은 황사로 온 도시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며칠 전 중국을 강타했던 황사가 내일까지 네이멍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서북부 일대를 또다시 덮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장비후이/중국 국가기상센터 환경기상실 주임/CCTV 뉴스 : "임시 구조물과 교통 안전,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건조한 사막이 많은 중국 서북부 지역에선 매년 봄 황사가 자주 발생합니다.
중국 정부도 10년 단위로 녹화사업 등을 추진하며 사막화 해결에 힘을 쏟고 있지만, 물을 꾸준히 공급하기 어려워 녹화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는 매년 사막화 토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국토의 약 1/4은 사막화 토지로 분류되는 실정입니다.
[정훙판/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선전부장/지난해 11월 : "물 부족, 산림 및 초지 보호 산업 낙후 등 문제에 대해 계속 연구해나갈 것입니다."]
최근 들어 중국 북부 지역에선 고온건조한 날씨에 초속 17에서 20미터에 달하는 강풍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사가 발생하면 확산되기 쉬운 최적의 기상 조건인 셈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기상 여건에 따라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화면제공:아이시과·하오칸스핀/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