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하수’로 수소 생산 늘린다…국내서 새 촉매 개발

입력 2024.04.01 (07:40)

수정 2024.04.01 (13:03)

[앵커]

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소변에 들어있는 요소를 활용해 수소 추출을 늘리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데, 효율을 더 높여주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인 수소.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를 통해 얻을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도 꼽힙니다.

하지만, 수전해 방식은 속도가 느리고 효율도 낮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 상당량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입니다.

[이승훈/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 : "국내는 부생수소하고 개질수소(천연가스 분해)가 대부분이고 현재 수전해 수소는 보급 초기라고 보시면 되고요. 향후 탄소 중립을 위해서 수전해 수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수전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한창입니다.

대표적인 게 소변의 주 성분인 '요소'를 활용하는 겁니다.

하수로 버려지면 환경을 오염시키지만, 물을 전기분해할 때 넣으면 산화 과정에서 수소를 더 빠르게 추출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이 산화 과정을 돕는 새 촉매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촉매보다 더 많은 반응 물질을 흡착해 요소의 산화 속도를 높입니다.

[조강우/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니켈하고 철이 포함된 합금을 열화학적으로 처리를 해서, 이전 상용 합금과 비교를 했을 때 8배 정도 전류 발생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연구진은 새 촉매를 활용하면 화장실 하수를 이용한 수소 생산이 상용화될 수 있고, 수소 생산 단가 등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홍병국 서원철/영상편집:이유리/영상제공:POSTECH 환경공학부 김지선/그 래 픽:김지훈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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