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명과 친윤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다섯 명은 모두 국회에 입성했고,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은 열네 명 가운데 절반만 당선됐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선 여성 당선인이 역대 최다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다섯 명.
이런 경력으로 공천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22대 국회에 모두 입성했습니다.
[김기표/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을 당선인/지난달 25일/KBS 1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김용 (전) 부원장의 사건을 변호했는데요. 정정당당하게 공천 경쟁을 거쳐서, 경선을 거쳐서 제가 됐기 때문에…."]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변호한 박균택 변호사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한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지역에서 당선됐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 김동아 후보 역시 각각 경기 부천병과 서울 서대문갑 등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반면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의 기류를 강하게 띠면서 용산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은 상당수가 고전했습니다.
14명 중 7명이 당선되면서 '반타작'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등 당선된 후보들의 지역구도 경북 영주·영양·봉화와 구미 등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도권에서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을 제외하고는 6명 모두 낙선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당선인 : "표로 보여 주신 민심과 분당 주민 분들의 바람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앞으로 더 낮게 임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선 무소속 후보가 사실상 역대 최초로 단 한 명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반면 여성 당선인은 지역구 254석 중 3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사격 금메달리스트와 탈북 공학도, 초등 교사, 가수 등 다양한 배경의 비례대표들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