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밀착·‘오커스’ 확대…뚜렷해지는 ‘신냉전’ 구도

입력 2024.04.12 (06:16)

수정 2024.04.12 (06:27)

[앵커]

이번 회담으로 미·일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중러와 북한이 이에 맞서는 이른바 '신냉전' 구도는 한층 분명해졌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한국은 외교·안보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실리를 챙겨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억제를 핵심 대외정책으로 추진해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1년 영국·호주와 군사동맹 '오커스'를 창설합니다.

오커스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을 제3국과 공동개발하려는 중인데, 미·일 회담 이틀 전인 8일 첫 협력 검토 상대로 일본을 지목했습니다.

미·일이 양국 동맹 강화뿐 아니라 다국적 협의체를 통해서도 중국을 군사적으로 겹겹이 압박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백악관은 이어 오커스가 한국과도 협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대중 견제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환영 입장을 내고, 앞으로 첨단기술 등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고, 또한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습니다."]

한미일의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중러와 북한의 밀착도 굳어지는 중입니다.

미·일 회담과 오커스 확장에 예민하게 반응한 중국은 이르면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할 예정이며, 다소 결속이 떨어졌던 북한과도 최근 교류를 늘리고 있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한국은 진영 경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토대로 우리 전략적 이익을 담보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와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국익을 담보하는 (외교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우선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의를 4년 반 만에 재개하는데, 거세지는 진영 대립 속 균형을 잡을 계기가 마련될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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