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100 파리는 지금…변수는 ‘테러 위협’

입력 2024.04.17 (21:22)

수정 2024.04.17 (22:14)

[앵커]

파리 올림픽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00년 만에 올림픽을 다시 개최하는 파리는 사상 첫 야외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도시 파리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뒤로 철제 구조물이 보이는데, 올림픽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인가요?

[기자]

제 뒤로 에펠탑이 보이실텐데요,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에펠탑과 마주하고 있는 트로카데로 광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오는 7월 26일 열리는 올림픽 야외 개막식을 위한 관람석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번 개막식에서 선수단 입장은 주경기장이 아닌, 센 강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며 이뤄집니다.

배가 도착하는 종착지가 바로 이곳 트로카데로 광장 앞입니다.

상당수 경기도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치러집니다.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에펠탑 아래 잔디밭, 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브레이킹 경기가 펼쳐지는 콩코르드 광장,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리는 그랑팔레 등 파리 시내 곳곳에서 올림픽 준비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야외 개막식의 보안 문제가 제일 큰 도전일 것 같은데, 테러 같은 위협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프랑스 정부가 가장 고심하는 것이 바로 테러 위협입니다.

사상 첫 야외 개막식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도 있지만 그런 만큼 위험 부담이 큰 것이죠.

현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아니에스 베랄드/파리 시민 : "지금 상황에서 (테러 문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다른 것들을 걱정하고 있는데 가령 많은 관광객들을 (어떻게 통제할지 같은)..."]

[에바 께스레어/파리 시민 : "아무래도 두려움이 없진 않죠. (IS의 위협 같은) 최근 일어나는 상황들을 볼 때, 특히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다고 생각하면."]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개막식 일주일 전부터 광대한 테러 방지 구역을 설정해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 파리 동쪽 끝에서부터 서쪽 끝까지 센 강 주변 지역과 개선문에서부터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구간이 대상입니다.

이 구역을 드나들려면 거주자를 비롯해 누구나 QR 코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선수단이 탄 100여 척의 배가 센 강을 따라 6km를 이동하고, 약 60만 명의 관중이 강변에 모일 걸로 예상되는 만큼 신원 확인을 거쳐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이 구역 내에선 5개 다리만 통행이 허용되고, 15개 지하철역은 폐쇄됩니다.

하지만 테러 위협 발생 시엔 '플랜 B'가 가동될 수도 있습니다.

[에마뉴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지난 15일 : "예를 들어 개막식 행사를 트로카데로 광장에만 국한해서 하고, 센 강 전체에서 행사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다른 올림픽처럼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BFMTV·RMC/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세현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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