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올해 해외에 원조하는 쌀 10만 톤 가운데 첫 물량이 오늘(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선적됐습니다.
해외 원조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규모를 2배로 늘리며, 핵심 원조국이 됐습니다.
이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쌀 50가마니와 옥수수가루 300포대를 골고루 나누어 주었으며..."]
6.25로 폐허가 된 최빈국 대한민국, 해외에서 원조받은 식량으로 겨우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0여 년, 대표적인 양곡 항만 군산항에 쌀 포대를 실은 차량들이 도착합니다.
2,000톤급 운반선에 차곡차곡 실린 쌀 15,000톤은 다음 달 3일 방글라데시로 향합니다.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 난민에게 공급하기 위해섭니다.
[델와르 호세인/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 "방글라데시에 임시로 피난 온 100만 명 넘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쌀 원조 출항식에 참석하게 돼 대단히 기쁩니다."]
우리나라가 올해 해외에 원조하는 쌀은 10만 톤.
2018년 처음으로 식량 원조를 시작한 뒤 6년 만에, 규모를 2배로 늘렸습니다.
수혜 대상도 5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쌀 생산이 저조한 국가들에는 벼 종자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식량 원조와 함께 케냐, 우간다 등 7개 국가와 K라이스벨트 사업((벼 종자 생산·보급)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국제 사회로부터 식량을 원조받아야 했던 대한민국.
이제는 핵심 원조국으로 거듭나며, 국제사회에서의 높아진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