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0만 톤 원조 첫 출항…‘원조 받던 나라’에서 핵심 원조국으로

입력 2024.04.17 (21:44)

수정 2024.04.17 (21:49)

[앵커]

한국이 올해 해외에 원조하는 쌀 10만 톤 가운데 첫 물량이 오늘(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선적됐습니다.

해외 원조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규모를 2배로 늘리며, 핵심 원조국이 됐습니다.

이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쌀 50가마니와 옥수수가루 300포대를 골고루 나누어 주었으며..."]

6.25로 폐허가 된 최빈국 대한민국, 해외에서 원조받은 식량으로 겨우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0여 년, 대표적인 양곡 항만 군산항에 쌀 포대를 실은 차량들이 도착합니다.

2,000톤급 운반선에 차곡차곡 실린 쌀 15,000톤은 다음 달 3일 방글라데시로 향합니다.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 난민에게 공급하기 위해섭니다.

[델와르 호세인/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 "방글라데시에 임시로 피난 온 100만 명 넘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쌀 원조 출항식에 참석하게 돼 대단히 기쁩니다."]

우리나라가 올해 해외에 원조하는 쌀은 10만 톤.

2018년 처음으로 식량 원조를 시작한 뒤 6년 만에, 규모를 2배로 늘렸습니다.

수혜 대상도 5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쌀 생산이 저조한 국가들에는 벼 종자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식량 원조와 함께 케냐, 우간다 등 7개 국가와 K라이스벨트 사업((벼 종자 생산·보급)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국제 사회로부터 식량을 원조받아야 했던 대한민국.

이제는 핵심 원조국으로 거듭나며, 국제사회에서의 높아진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