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량 원조뿐 아니라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분야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지역 등에서 현지 기후에 맞는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가나의 검은 땅.
경운기로 논을 갈아엎습니다.
줄을 띄우고 손 모내기를 합니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농사짓던 모습 그대롭니다.
여기서 키우는 벼는 수확량이 아프리카 평균의 최대 4배에 이르는 '이스리' 우리 통일벼를 아프리카 기후에 맞게 개량했습니다.
[송영서/국립식량과학원 벼재배생리연구실 농업연구사 : "아프리카와 같이 고온에서도 특수한 환경에서는 품종을 (그대로) 가져가면 견디지 못하고 죽거든요."]
지난해 아프리카 6개 나라에서 이스리 2천3백 톤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종자를 농가에 보급해 늘리는 방식으로, 3년 뒤엔 아프리카 대륙에서 3천만 명의 식량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른바 K-라이스벨트를 만드는 겁니다.
[유은하/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 "기술을 같이 공유하게 되면 그 나라의 자체적인 역량이 강화되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지속 적으로 빈곤을 타파하고 기아를 종식 시킬 수 있는 자생적 역량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감자의 고향'이라 불리는 중남미의 도미니카 공화국.
이곳에서 감자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것도 한국 기술진입니다.
농촌진흥청 코피아센터가 문을 열고 7년 동안 기술을 전수한 결과 수확량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병에 걸리지 않는 씨감자 생산 기술을 전수해 수입에 의존해온 씨감자 자급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호세 라파엘/도미니카공화국 농림축산연구청 : "한국의 무병 씨감자 생산 기술 덕분에 예전보다 더 많은 감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가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아시아에 걸쳐 20여 개 국.
기아를 이겨내고 경제성장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K-농업 기술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유리/화면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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