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가 반전시위 3백 명 연행…미-이스라엘 정상 통화

입력 2024.04.29 (06:11)

수정 2024.04.29 (08:05)

[앵커]

미국 대학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져나가면서 주말 새 수백 명이 연행됐습니다.

시위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찬반 논란도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은 통화를 가졌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자, 주말 새 대학들은 시위대가 머물던 텐트를 강제 철거했습니다.

애리조나와 보스턴 등 4개 지역 대학에서는 3백 명 가까운 시위대가 연행됐습니다.

[마리 살렘/UCLA 졸업생 :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이자 해야할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량 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시위는 오히려 전국적으로 더 번져가는 분위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앞에서도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하자미 바르마다/시위대 :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저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는 건 끔찍한 일입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시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반유대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며 하마스를 위한 거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 반면, 이스라엘의 잘못에 반대하는 시위는 타당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상원의원 : "가자지구에 대량 기아와 기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장하는 건 반유대주의가 아닙니다. 그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화 협의를 갖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휴전 협상과 가자 남단 라파 관련 논의를 가졌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관할하는 남부사령부의 전투 계획을 승인하는 등 이 지역 지상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미국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며칠 내로 라파를 공격할 거라면서 미국이 막아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협상 논의를 위해 이번주 다시 중동을 방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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