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년간 지하철 ‘독서 승객’ 기록한 출판사 직원

입력 2024.04.29 (12:48)

수정 2024.04.29 (12:53)

[앵커]

베이징의 한 출판사 직원이 6년 동안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마주친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해 화제입니다.

[리포트]

출판사에 다니고 있는 주리웨이씨는 지난 2018년 춘절이 막 지난 어느 날 지하철에서 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는 한 청년의 모습에 크게 매료됐습니다.

이후 지하철에서 책을 펼쳐 든 사람을 볼 때마다 사진으로 남겼는데요.

한 손에는 식용유통을 다른 한 손엔 식재료와 책이 같이 든 장바구니를 들고 지하철에 오른 할머니의 사진은 책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줍니다.

[주리웨이/출판사 직원 : "땔감과 쌀, 기름, 소금은 우리의 생활이죠. 책도 그렇습니다.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주씨가 지난 6년 동안 지하철에서 포착한 책 읽는 사람들의 사진은 모두 2천 700여 장.

이를 토대로 최근엔 1,270여 종의 책 목록이 담긴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주 씨는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에 닿으려는 독자의 모습에 감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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