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채 상병 특검법 등 놓고 줄다리기 계속

입력 2024.04.30 (18:05)

수정 2024.04.30 (19:42)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이후 여야가 5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는데 국민의힘은 '정쟁 유발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소집 요구로 오늘부터 5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본회의 개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레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며 여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정말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김진표 의장이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정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진표 의장은 임시회 소집을 위한 여야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국회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5월 2일 본회의를 개의할 의무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 대해선 오늘도 혹평을 이어 갔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우이독경, 마이웨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상한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공세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용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어제 회담과 관련해서는 "협치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한 쪽의 정치적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 하면 다음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회담에서 공감대를 이룬 '의료 개혁'과 관련해 "국가적 과제임이 확인됐다"며 의사 단체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사 단체들은 어제 회담의 의미를 과소평가 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윤 원내대표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불편과 피해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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